여행이야기

4개국 크루즈 가족 여행(1/6- 1/ 16 )

낙안재 2025. 1. 18. 17:16

4개국 크루즈 가족 여행(1/6- 1/ 16 )

여행 일정표

날짜 여행 내용
1. 6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 인천 출발
1. 7 일본 오키나와 나하항으로 운항
1. 8 오키나와 나하항 도착 및 오키나와 관광.
1. 9 이시가키 도착 및 자유관광
1. 10 홍콩으로 출발 종일 운항
1. 11 홍콩 도착 및 마카오 관광
1. 12 홍콩 자유관광
1. 13 대만 기륭으로 종일 운항
1. 14 대만 기륭 자유관광
1. 15 부산으로 출발 및 종일 운항
1. 16 정오쯤 부산도착 하선

 

관광모습 사진 모음.

코스타 세레나호



선내 수영장
2인 침실
랍스터 정식
이시가키 왕궁 연못
선내 정식 식당 -거의 매일 종업원의 쇼가 벌어진다.
마카오 성당 벽. 한쪽 벽면만 남아 있다.
어디나 마찬가지 겠지만, 빈부의 공존
도저히 길을 걸을 수 가 없다. 이태원이 이랬겠지.

 

임백천. 매일 쇼공연과 여러가지 체험활동이 이루어진다.
이 친구도 왔네.
판소리하는 조엘라 던가....

 

 

 

선장과 함께 기념 촬영
이 친구가 정찬식당 쇼공연 바람잡이
가족 기념 촬영

 

 

날짜별 관광내용

 

16

크루즈여행 출발일이다.

6시 기상. 730분 집에서 출발. 택시를 이용하려고 연락하다 지쳐 내차로 전철역에 파킹하고 떠났다. 공영주차장 한달에 5만원이란다.

광화문에서 10시 인천항으로 출발. 1110분경 도착. 장성애들은 우리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출국수속하고 배에서 점심식사.

220분경 출항. 잔잔하다 롤링도 없고. 그런데 여행객들 중에 웬 엉아들이 이렇게 많은가. 80대가 상당하다. 노인들끼리 여행 온 사람도 수가 상당하다. 패키지여행이 힘드니 크루즈가 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여객 2천명에 직원이 9백명이란다. 이태리 선적의 코스타 세레나 크루즈여객선의 규모가 엄청나다. 가이드하고는 연락하지 못한단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공해상에서는 아예 세상과 인연끊고 맘 편히 지내란다. 몇시간 나오니 조금씩 롤링이 심해지지만 생각보다 견딜만하다. 우리 방은 오션뷰, 2인실이다. 연서가 같이 있겠단다.

오후 선실에서 서예하고, 저녁 식사. 코스요리는 3층 식당에서, 뷔페요리는 9층 식당에서 하는데, 질이 상당하다. 여기저기 아무데서나 식사 가능하고, 약쪽에서 두번도 먹을 수 있고, 야식도 가능하다. 먹는 거 참 좋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나 은근히 걱정도 했는데, 원하면 쉴새없이 계속 공연과 활동을 할 수도 있어, 심심할 새가 없다.

창밖을 내다보면 바로 앞에 시퍼런 바닷물이 엄청 빠르게 흘러 은근히 겁도난다. 갑자기 영화 타이타닉이 생각난다.

63빌딩 한개가 바다에 떠 다닌다. 배가 슬렁설렁 쉬잌... 움직여도 잠은 잘 온다.

패키지 따라 다니면 제일 힘드는 것이 이동하는건데, 배로 다니니 그게 젤 편하다.

향하는 곳이 오키나와 나하항인데, 세상에 이 캄캄한 바다에서 찾아가는거 보면 참 신기하단 말이다. 옛날 사람들은 별빛으로 찾아 갔다는데 신기하기만 하다.

벌써 출항한지 13시간. 아마 우리 영해는 벗어났겠지. 그런데 와이파이가 잡히네. 아직 우리 영핸가.

 

 

172일째.

망망대해를 계속 달린다.

아침 식사후 여객선 갑판위를 산책하였다. 엄청 길다. 몇바퀴 돌면 운동 꽤 되겠다. 배안에서는 댄스, 체조 등 스포츠에 엉아들이 열중이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바다를 달린단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도 붓글 쓴다.

저녁때 선장과 촬영이 있단다. 붓글로 화선지 현수막을 만들기로 했다. 'Costa Serena 와 함께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위하여'라 만들어 6명이 선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오후에 임백천 7080쇼를 했다. 78년 대학가요제 출신이란다. 58년 개띠. 1시간 넘게 공연.

선장과 촬영후에 스페인 알베르트가 쇼를 했다.

그런데, 새벽에 와이파이 끊어진 이후 인터넷 연결이 안된다. 이렇게 답답할 수가. 이거 없으면 앞으로 우째 살까...

저녁때 9층 식당에서 비빔밥과 국수로 야식. 나는 속이 더부룩하여 소주 한잔. 괜히 뒷머리가 뻐근하다. 한 밤중에 혈압 체크하려고 갔더니 낼 아침에 오란다.

옛날 선친, 양동종숙, 칠곡종숙님들 모두 집안 일의 주된 역할을 하시다 끝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이거와 관계야 없겠지만, 뒷머리가 뻐근한 것이 걱정이 된다. 내 아픈거야 어쩔수 없다 하더라도 주변 가족에 고생시키면 안되잖아. 지난 해 여름까지는 별 이상이 없다 갑자기 혈압이 170까지 올라가 관심을 가졌는데, 앞으로도 조심해야겠다.

유람선의 숙소 시설은 참 좋다.

특히 여러가지 시설과 프로그램도 참 다양하다.

내일은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현지 관광을 하는 날이다.

와이파이가 제대로 연결되면 좋겠다.

 

 

18. 3일째.

아침에 일어나니 오키나와현의 섬들이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이틀만에 보는 육지가 새삼스럽게 반갑다. 날씨는 계속 참 좋다.

특히 인터넷이 된다는 것이 좋다. 내 폰을 사위가 어떻게 만지니, 오우.. 인터넷이 된다. 옛날에 우째 살았던고...

아침 식사후 라운지에 올라갔더니 체조, 운동, 춤 추느라 신들이 났다. 나는 평소대로 국민체조 후 푸시업 30. 그리고 한 두어시간 독서.

그리고 혈압관계로 의무실에 들렸다. 이태리 간호사와 번역기로 상담해보니, 혈압 재는데 비용이 20불이란다. 이런 도둑놈들. 혈압 한 번 재는데 3만원이라니... 할 수없지. 내가 인 것을. 결과는 13080이다. 괜히 걱정했네. 그래도 확인하니 맘 편하다. 간호사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말. 실비보험에서 보상해 준단다. 대단하다. 우리 보험제도까지 꿰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과 점심식사. 코스요리 식당과 뷔페식당, 2곳에서 번갈아 식사를 하는데, 과식으로 소화가 미쳐 되지 않은 상태로 또 다음 식사를 하게 되니 탈이 날 거 같다. 식사량을 팍 줄였더니, 그제야 속이 좀 편해진다.

어쨌던 과일과 생선 중심을 가볍게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시간 육지 관광에 나선다. 입국절차는 다른 여행때나 똑같다. 여권, 세관검사, 그리고 물품검사. 빠르긴 빠르다. 이천명이 쏟아지는데도 순식간에 처리된다. 관광버스 40여대가 대기하고 있다가 순서대로 출발한다. 가이드는 인천에서부터 우리를 인솔했던 가이드들이다.

역시 패키지에서는 꿈도 못 꾸었을 80대 엉아들께서도 지팡이 짚고 잘 따라 다니신다.

 

그런데 내리자 마자 오키나와 나하那覇현지에서 점심부터 또 먹는단다. 잘못알고 먼저 선상 점심을 먹었으니.. 이렇게 후회가 된다. 양쪽 다 식사 내용이 참 좋아 아쉽지만, 현지식을 맛있게 먹었어야 되었는데...

정갈한 오키나와 현지식을 조금씩 맛만 보았다.

90대로 보이는 엉아께서는 신발도 제대로 못신을 정도로 불편하시다. 에스컬레이트 이용도 당연히 어렵고... 그런대도 전체 운영에 큰 지장이 없이 진행된다. 크루즈가 정말 편하다.

첨 방문한 곳은 首里城. 과거 오키나와의 왕조의 왕궁.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중인데 아기자기 여러시설들이 성안에 배치되어 있다. 일본 특유의 축성술. 바위돌 하나하나가 틈이라곤 손톱도 안

들어 갈 정도로 정교하다. 성안의 화재를 당하지 않은 허술한 목조건물이 군데군데 남아있다.

다음 방문한 곳은 識名園 왕궁정원. 쿠마모토의 유휴인과 비슷한 분위기의 연못과 아담한 정원을 볼수 있다. 일부분은 제주의 곶자왈과 비슷한 분위기다.

다음은 나하 국제거리. 1키로쯤 되는 거리에 면세 상점들이 즐비하다. 미군들이 주둔해서 국제거리란다.

일부 일행들 약간 쇼핑.

그 다음 코스가 면세점 코스. 역시 비닐백에 이것저것 많이도 물건을 산다. 우리는 애들이 원하는 거 몇 개하고, 사케 한 병을 구입했다. 일본 오면 사케를 먹어야지.

6시가 조금 넘어 귀선. 간단히 씻고 코스요리로 식사를 했다. 물론 사케를 곁들여. 역시 이 맛이야.

식사 후, 9시 조금 지나 쇼공연. 오늘 공연은 이태리 가수의 무대란다. 다른 식구들은 공연장으로 가고, 나는 꿈나라로.

공연 마치고 뷔페 식당에서 비빔밥과 우동을 먹고 왔단다. 역시 젊음이 좋아.

하루동안 연결되지 않던 인터넷이 터지니 사람이 살거같다.

저녁 식사 시간에 크루즈 배는 출항을 해서 밤사이에 이시가키로 간단다.

내일은 이시가키 육지관광이다.

 

19일 넷째날

밤새 배는 달려 이시카키에 새벽에 도착했다. 일본 두번째 육지관광지. 이곳에서 우리는 자유관광이다.

11시쯤 점심을 먹고, 12시쯤 하선하여 유글레나 몰에서 쇼핑을 하였다. 하선 절차를 마치고 택시로 유글레나 몰에 도착. 차비 천엔씩, 6명이라 2대에 나눠 타고 도착했다.

애들은 과자도 사고, 티셔츠도 사고, 오늘도 사케 한병 샀다. 이시카케 심벌 배지도 한개 구입해서 모자에 달았다.

모자에 배지 3개가 달렸는데, 첫번째 꺼는 大光, 두번째 꺼는 l💕독도, 세번째 꺼가 이시가키 꺼.

작년 쿠마모토 여행때 남은 엔화를 모두 주어 기념품을 사라고 했더니, 다 쓰지도 못하고 많이 남긴 모양이다.

 

크루즈 전경 모습 사진도 선착장에서 담았다.

오후 3시 경에 배로 돌아왔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간간이 비도 뿌린다. 낮잠이 절로 온다. 두어시간 꿀잠 잤다. 여행하며 낮잠자는 거, 또 첨이다.

 

옛날에 이곳 오키나와沖繩는 류우큐우왕국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오키나와라 부르기도 하지만 류우큐우琉球라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이곳 바다도 푸르고, 잔잔하다. 햇빛만 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오늘 한국은 제일 추운 날인 모양이다. 마침 잘 피해 나왔다. 집이야 별일 없겠지.

 

저녁 식사 옆 테이블에 부산 노인 두 부부가 앉으셨다. 할배는 완전히 꼬부러졌고, 할매는 한 팔십이나 됐을까. 대화를 나누며 재미있게 식사하신다. .. 나도 저렇게 늙어야지 싶다. 맛있는 김치를 시켜드렸다.

 

저녁 식사후에 아크로바트 공연을 관람하였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이란다....공연중 박수 엄청 받았다. 원자폭탄 2천개를 소련에 바치고 지금 소련의 침공을 받고있다. 어쩌나 이 어려움을.

 

오키나와에 징병으로 오셨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위령비가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우야노.. 가 볼 수 없는 것을. 안타까운 마음이다. 여기 다시 오겐나...

 

오늘도

흔들흔들 스읔..

흔들흔들 스읔....

잠 잘 오겠다.

 

 

110. 여행 5일차

 

이시가키를 저녁에 출항하고, 대만 주변을 하루 종일 항해하여 11일 아침 9시쯤 홍콩에 도착한단다. 새벽녘이 되니 배가 심하게 흔들린다. 바람이 많이 부는 모양이다. 파도의 높이가 4m란다.

원래는 대만의 남쪽을 돌아 홍콩으로 향하게 되어 있었는데, 중국, 대만 사이 바다로 항해를 한다. 평균 18노트로 달린다는데, 그게 어느 정도 빠르기인지 실감을 못하다가, 이번에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엄청 빠르다. 지나는 물살을 보면 깜짝 놀랄 정도다. 이런 물에서 일하는 뱃사람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부터 1시간이 느려진다.

내일은 홍콩, 마카오 관광을 한단다. 여권을 다시 돌려 받았다.

오늘 특별 이벤트는 이은결쇼란다. 마술. 애들이 기대가 크다. 4시부터인데, 1시간 먼저 공연장에 가서 자리를 잡는단다. 나도 마술 공연은 첨이라 어떻게 속임수를 쓰는지 잘 살펴봐야겠다. 크루즈 프로그램을 심심할 틈도 없이 다양하게 꾸며 놓았다.

저녁 식사때 유명하다는 스테이크를 먹으려 했었는데, 저녁 선상식사가 킹크렙이 나온다하여 바꿨다. 가만히 보니 식사의 질이 높고, 내용도 참 다양하다. 자꾸 과식을 하여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스테이크가 나왔다. 양도 엄청 많다. 가족들은 코스 요리 겨우 다 먹고, 나는 반주하고 같이 먹느라 결국 남겼다.

이은결의 무시무시하고, 즐거운 공연도 잘 보고....

저녁 식사 후 떼창 프로그램 갔더니 엉아들 난리가 났다. 할베 할메들이 펄떡펄떡 뛰고 난리다. 근 한 시간을.

늦은 시간에 이태리 테너 가수 클래식 공연이 있단다. 나는 그냥 잘란다.

 

낮에는 가지고 온 책도 읽고, 붓글씨도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저녁 무렵에는 파도는 그대로인데, 하늘이 맑게 개였다. 멀리 대형 컨테이너선들이 쉼 없이 지나간다. 저 중에 우리 기술로 만든 배도 있을테고, 우리 물건을 실은 컨테이너도 있겠지.

이렇게 좋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정치하는 넘들만 빼고. 배에서도 한국 뉴스가 나온다. 안본다 하면서 저 꼬라지 또 보인다. 에휴....

오늘 저녁도 반주 곁들여 맛있는 저녁을 즐겼다. 그 멋있는 직원 공연도 보면서.

아침과 달리 배는 전혀 흔들림이 없다. 푹 자겠다.

 

111. 여행 6일째

마카오澳門 관광.

 

크루즈 관관은 아침에 그날 행사나 공연, 체험, 음식 등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그 양도 상당히 많다.

오늘은 마카오 육지여행이다. 카지노 도박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중국의 자치정부다. 포르투갈의 통치를 받다 1999년 반환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침 10시에 출발, 홍콩 출국 절차, 55키로 홍콩 마카오 해상대교를 버스로 건너고, 마카오 입국후 다시 버스타고 관광지를 둘러보는 코스다.

2시간 넘게 달려 도착하면 점심때가 지난다. 포르투갈 현지식을 피노키오식당에서 먹고, 옛날 성당거리, 카지노빌딩, 물분수쇼 등을 보고 저녁 식사 후 역시 2시간쯤 걸려 귀선한다.

마카오 성당거리에서 이렇게 많은 인파에 밀려 보기는 첨이다. 이태원 참사가 이랬으리라 싶고, 한편으로는 몰려드는 중국인들 인구수에 기겁을 할 정도다.

사람들로 넘치는 거리는 마카오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빈민가와 현대식 건물. 빈민가에 있는 맛집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선다.

국민소득 8만 달러는 카지노수 입이 대부분인데, 카지노장도 인파가 넘쳐난다. 이 사람들이 뿌리는 돈으로 국민이 먹고 산다. 어떻게 보아야 할지...

 

저녁으로 마테탕. 말로만 듣던 마테탕이 맛이 괜찮다.

 

간 순서의 역순으로 크루즈에 도착하니 밤 열시가 되었다.

오늘이 가원이 생일이라 도착 후 식당에서 간단히 파티하고 숙소로 갔다.

많이 고단하다.

 

112. 여행 7일차.

홍콩 자유여행

출국 수속하고 버스타고 구룡항구로 향했다. 알지 못하는 길, 구글 맵 안내로 1시간 가까이 달려 정확하게 항구 선착장에 도착했다. 신도시로 빌딩숲이다. 역시 항만에 관광객이 넘쳐난다. 스타들의 거리라고 유명인 손바닥 탁본이 쭉 만들어져 있다. 건너편이 홍콩섬이다.

배를 타고 건너 가 가까운 거리를 산책하였다. 서예인 5명이 새해 덕담을 붓글로 써 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도시의 모습이 그래도 마카오보단 정리가 되어있다.

홍콩섬에 오니 점심때다. 금융빌딩 안에 싯당가에서 중식으로 식사하고... 중국 음식 5가지를 시켰는데, 1개만 입에 짜고, 나머지는 우리 입에 맛이 딱맞다.

어제 가원이 생일이 영 부실했다고 애가 삐져서 말도 안한다. 3모녀가 선물 사러 갔다가 환율계산을 엄마가 착각하는 바람에 십만원짜리를 샀다나.... 가원이 좋아는 건 말할 필요도 없고, 연서까지 덩달아 좋아라 한다. 저 생일 선물도 10만원 짜리 받는다고...

귀선은 홍콩 택시로. 거리가 멀지 않는거 같은데 4만원이다.

입국절차 받으며 귀선. 배가 국가로 인식된다.

저녁에 출항한다고 330분 일찍 귀선.

피곤해서 오후에 한숨 자고 소맥 곁들여 저녁 만찬.

내일은 종일 대만행 배안생활.

 

113. 여행 8일차.

어제 저녁부터 하루종일 크루즈는 대만으로 이동.

일기예보는 강풍과 높은 파도였는데, 날씨 쾌청. 13. 파도 보통.

오전 독서(쓰리 세컨즈), 오후 서예, 수찬공연.

애들 수영, 사우나, 헬스.

랍스타 나오는 날.

크루즈여행은 酒類에 관해 제약이 거의 없음.

점심, 3층 뷔페. 서예후 오침.

저녁, 랍스타 특식, 마지막 종업원 공연. 탁구공 경기.

 

반환점 홍콩을 돌아 귀로에 들어서는 날이다. 30시간 넘게 달려 낼 아침에 대만 기륭항에 도착한다. 파도는 높지만, 날씨는 계속 좋다. 밤새 살랑살랑 배가 흔들린다. 그래도 잠은 잘 온다. 그래도 하루 종일 피곤하다. 역시 여행은 힘드는 것.

저녁 특식은 랍스타. 기대했지만, 미치지 못한다. 참 좋은 것은 주류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어 좋다. 패키지를 다니다 보면, 주류에 관해 엄청 따지는데.

로밍에 관한 계약을 잘못하여 인터넷 사용에 불편이 많다. 하지만 공해상에서는 로밍이고 뭐고 소용없다. 무조건 안된다. 옛날엔 그렇게 다들 살았는데.. 이 그래서 무섭다.

어제부터 얘들이 축구게임 경기를 하는데, 저녁 후에 한 30분 가족 모두 놀다 온다.

오늘은 나는 책을 읽었지만, 가족들은 주로 수영을 햤다. 실내 수영장의 규모는 자그마한데, 롤링이 심하면 물이 몰려 밖으로 넘쳐난다. 심하면 금지시키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긴다.

오후엔 김수찬공연이 있고, 스페인 알베르토 공연도 있었다.

승객 대상 노래자랑도 있었는데, 다들 한가닥한다.

지금도 배는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잠은 잘 올거 같다.

 

114. 여행 9일차.

대만 기룽Keelung 자유여행

명찰과 함께 코스터카드를 지급한 것은 방열쇠, 본인확인, 은행 등 제반 업무수행기능. 크루즈 생활의 모든 기능. 첨에는 그냥 벼개를 썼는데, 불편하여 물병을 수건으로 싸 벼개로 사용.

 

신을 믿는 자, 마침내 신을 부정하게 되리라. 신을 믿지 않는 자, 비로소 신을 만나게 되리라.

 

파고가 4m이상이다. 그래도 설렁설렁 잘 가고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륭基隆항에 도착해 있다. 대만은 첨이다. 부산처럼 한쪽 산비알에 도시가 형성된 줄 알았더니, 항구를 중심으로 ㄷ자 형태로 형성되어 있다. 얼른 보기에도 우리나라 몇 십년 전 도시의 모습이다. 홍콩이나 마카오나 여기 대만이나 현대식 건물이 쭉 올라 있기도 하지만, 좁은 땅 때문인지 길이 좁기도 하지만, 여러가지가 옛날 우리나라다.

 

자유여행이라 항구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좁은 시장 골목, 특유의 냄새가 딱 거슬친다. 좁은 도로를 수없이 많은 오토바이나 승용차가 잘도 달린다. 가는 곳마다 특유의 향내는 왜이래 심하노. 애들이 지도와 구글맵으로 도교의 태을묘를 찾아간다. 1미터 정도되는 좁은 길. 한참 올라가니 돌보지 않는 태을묘 사당이 나온다. 골목이 온통 쓰레기다. 실망이 크다.

내려와 중정공원, 불광사 극락사를 둘러 보고, 기륭탑, 주보단을 올랐다. 크루즈 건너편 산에 보이는 대형 불상이 있는 곳이다. 여기까지가 오늘 둘러 볼 곳이다. 엘리베이트로 내려와 현지 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 입맛에 맞다.

귀선 시간이 4시 반까진데, 시간이 남아 카페에 들러 쥬스, 커피 한 잔씩하고 돌아왔다. 작은 면집은 영어로 라도 의사가 통하는데, 카페는 도통 불통이다. 주점에서 사 온 사케를 반주로 저녁 식사후에 이태리 쇼 구경하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 식사 후에 양치질하는데 갑자기 코피가 쏟아진다. 나이가 있지... 체력이 여기 까진거 같다. 무리하지 않아야지. 열흘은 길다.

 

저녁 5시에 배가 출발한다. 모래 오후1시에 부산 도착한단다.

 

115. 여행 10일차.

종일 귀국 운항.

독서, 크루즈 스타쇼ㅡ북공연,비보잉,이율성악,조엘라 판소리.

내일 하선 오리엔테이션.

동두천시청 주차장비 문의.

 

날씨가 흐리고 파도가 높다. 북쪽으로 향하니 점점 추워지는듯. 오후에 햇볕이 잠시 나오고. 종일 독서.

점심 식사후 크루즈스타 쇼 관람.

 

돌이켜보면, 233대 한라산 등산, 24년 울릉도 성인봉 등산, 25년 동남아 4국 크루즈여행.

얘들 덕분에 참 뜻있는 여행과 가족행사를 이어간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우리 내외만으로도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었겠지만, 3대가 같이 어려움을 이겨내며 만들어 가는 추억이 더욱 빛이나는 것 같다. 얼마나 앞으로 이어 갈지 몰라도 건강이 뒷받침되는 때까지는 해 보자. 지난 크루즈선장과 기념 촬영할 때 글로 남겼지만,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위하여' 쭉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

아마 6 가족의 여행 경비도 만만찮게 들었을거다. 크게 여유가 있지도 않을텐데...고맙다.

 

진주 애들도 같이 했으면 더욱 빛이 났을텐데.

 

 

내일 TMO이용할 수 있을지...

국방가족px는 계속 사용 할 수 있단다.

 

116일 마지막 날

지난 밤을 설친 덕에 아침이 많이 피곤하다. 11일쯤 되니 힘들기도 하다. 여기까지가 체력의 한계인듯. 집이 그립네.

화창한 아침이다.멀리 남해안 아파트가 보인다. 다왔다.

 

그래도 3시간 넘게 가야된다.

크루즈여행이라 체력적으로 부담이 덜 되었지만, 역시 나이는 못속여. 패키지였으면 엄청 힘들었겠지....

오늘 1시경 도착, 2시경 하선.

ktx 6시 예매를 했는데, 먼저 예약부터 다시 해야겠다.

 

고맙다. 얘들아.

좋은여행이었다.

 

Wifi와 데이터, 2개를 같이 켜 놨더니, 연결이 안되었다. Wifi 끄니, 우와.... 그동안 안왔던 소식들 쏘나기로 쏟아지네.ㅎㅎ

 

'여행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19 호명산 등산  (0) 2025.03.20
함백산, 추암촛대바위 여행  (2) 2025.02.20
10/17- 10/22 울릉도여행  (3) 2024.10.22
10. 3. 도봉산행  (3) 2024.10.03
자당과 설악산 관광  (1)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