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자당과 설악산 관광

낙안재 2024. 8. 23. 18:14

8. 22

설악산 관광

찜통더위를 거의 다 지나고 어딘가 여행을 다녀와야지 하다 속초쪽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센터에서 휠체어를 빌리고, 설악동에 도착하니 오후1시쯤이 되었다. 늘 같이 먹던 황태해장국집을 갔더니 오늘 쉬는 날이란다. 어쩔수 없이 옆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맛이 영 아니다. 볶음 반찬은 맛이 그런대로 괜찮은데, 주 메뉴 해장국이 영....

설악동에 주차하고 휠체어를 타고 통일대불쪽으로 이동. 노인네가 깜짝 놀란다. 이렇게 큰 불상을 첨 보시는 모양이다. 합장하고 기도하고. 불상의 뒤쪽으로 돌아가니 불상의 지하에 법당이 차려져 있다. 에어컨을 틀어놔 시원하기도 하지만 노인네가 엄청 신기해하시고 좋아하신다. 엎드려 복을 빌고, 시주하며 복을 빌고, 銅鐘을 치며 복을 빌고. 보살에게 인사도 깍듯이 하고.

나와서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옮겼다. 휠체어 보관을 어찌 해야 하나 했었는데, 케이블카에 같이 탈 수 있단다. 다행이다. 노인네가 이 케이블카는 첨 타보시는 모양이다. 아까 가본 통일대불이 발아래 까마득히 보인다. 신흥사도 한쪽에 예쁘게 앉아 있고, 건너편에 울산바위도 늠름하다. 자당은 승강장 밖 데크에 앉아 쉬고, 우리 내외는 권금성 정상까지 다녀왔다. 산바람이 대단하다. 올라온 사람이 꽤 많다.

97세 노인네가 여기까지 올라 오시다니 참 대단한 건강이다.

내려와 설악가족호텔에 도착 고부는 샤워를 하시고 나는 횟집으로 가서 이거저거 한 아름 사왔다. 우럭, 쏨뱅이, 청복어, 광어. 도시락 3개가 가득이다. 매운탕과 공기밥 3, 막걸리 3. 3명이 실컷 먹었다.

 

8. 23

10시쯤에 호텔을 출발해서 속초대관람차 놀이터로 갔다. 주차하고 바라 보니 대형 원형관람차가 규모가 엄청나다. 셋 다 노인이라 할인을 받고 차에 올랐다. 계단이 30여개 되는데, 노인이 잘도 오르신다. 올라서 한 바퀴 도는데 한 15분 정도 걸린다. 멀리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영랑호는 속초를 올 때마다 들리지만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면 좋겠지만, 햇빛이 너무 뜨거워 출렁다리의 반까지만 같다 돌아왔다. 주변이 참 깨끗하고 이쁘다. 영금물회집에서 모듬 물회 이인분을 시켜 셋이서 먹어도 양이 충분하다. 맛도 괜찮고, 어제 설악동 황태해장국은 음식도 아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집에 오니 오후 3시반. 노인네 침대에 누워 깊은 잠 드셨다. 힘 드셨겠지. 그래도 알차게 12일을 보냈다. 언제 또 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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