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10. 3. 도봉산행

낙안재 2024. 10. 3. 18:24

담재와 도봉산행

벙개산행으로 담재와 도봉산을 올랐다.

10시에 망월사역에서 출발해서 망월사, 포대정상, 그리고 도봉산역으로 하산.

집에서 9시차를 타고 망월사역에 도착하니 딱 10시다. 망월사역이 옛날 역이 아니다. 온통 공사를 해서 달라졌는데, 내가 나가야 할 4번 출구는 더구나 공사한다고 막아 놓았다.

삥 둘러서 나가 신한대학앞에서 담재와 만나 출발. 날씨가 참 좋다.

이쪽 코스가 도봉산에서 오르는 코스보다 조금 수월한 느낌이다. 거기다 사람이 적어서 좋다. 11시가 조금 넘어 망월사 입구에 도착. 가지고 간 영양간식과 커피를 먹고 다시 민초샘으로 출발.

시적시적 올라 크게 힘들지도 않고 민초샘에 도착하여 그 옆 한쪽에서 정상주를 하고, 포대정상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보이지 않았던 가을의 푸른 하늘이 눈에 가득 찬다. 이게 우리나라 원래 가을 하늘이다. 도봉산악이 손에 잡힐 것 같다. 건너편 선인봉과 만장봉에는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달라 붙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다. 이 나이에 저걸 할 수도 없고...

신선대 정상에는 인정샷을 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 있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안가기를 잘했다.

오늘은 포대정상까지다. 포대 정상이 719, 자운봉이 739미터니까 거기가 거기다.

도봉산을 올라 보면 제일 힘든 코스가 418계곡이다. 계단의 수가 418이라 그렇게 부르는 모양이다. 오늘 내려가는 코스는 418로 잡았다. 경사가 높으니 내려가는 길은 제일 빠른 길이다.

만월암주지께서 오늘도 역시 녹차를 끓여 산객을 기다리고 계신다. 고맙게 한 잔을 얻어 마시고.

만월암에서 조금만 내려 오면 경사가 거의 끝이다. 금방 석굴암 갈림길이고, 또 조금만 가면 천축사 갈림길이고, 거기서 부터는 평지나 다름없다. 하산주 먹는 두부집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넘었다. 산행시간이 4시간 정도다. 8키로 만칠천걸음. 이 정도면 보통 산행 정도.

해물부침 한 판에, 막걸리 몇 병.

오늘도 즐거운 산행이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렇게 청명한 날씨. ... 이게 우리나라 가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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