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누워 자란 사랑니를 톱으로 썰어 뽑는다는 말을 듣고 겁이나 방치해 두었던 것이, 결국 옆에 어금니까지 썩어 뽑아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금니를 뽑다 보니, 아래 위 짝이 맞지 않아 비어 있는 자리에 임플란트 1개를 심었다. 장장 7개월 공사. 치과 모터소리 징글징글. 드디어 어제 31일, 대공사가 끝났다. 느끼기에 제대로 된 거 같다. 한쪽으로만 씹던 습관을 바꾸려면 한동안 시간이 걸리겠다. 일본에는 8020이라 하여, 치과 캠페인이 있다는데, 나이 80이 될 때 내 자연 치아 20개를 유지하자는 운동이란다. 칠십대 중반에 내 이가 24개. 잘하면 80이 될 때 20개는 되겠다 싶다. 속이 다 시원타. 공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