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함백산, 추암촛대바위 여행

낙안재 2025. 2. 20. 14:47

218. 함백산등산.

올해 눈꽃산행을 정선의 함백산으로 정하고 담재와 일보대장과 동행하기로 했다. 정선은 1970년대 내가 인연을 맺었던 지방이다.

8시에 장암역에서 만나서 출발, 일보대장이 먼저와 커피 3컵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멋쟁이.

12시쯤 만항재 쉼터에 도착, 매점에서 오댕탕과 컵라면, 그리고 준비해간 먹거리로 요기하고 1220분쯤 출발.

만항재가 1330, 우리나라 고개 중 제일 높단다. 함백산 정상이 1572. 등산고도가 240정도다. 이 정도면 동네 앞산 올라가는 수준이다. 그냥 고도만 생각하면 '아유'싶은데, 출발지가 워낙 높아 웬만한 사람이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수 있다. 咸白산은 온 천지가 눈으로 덮혀 하얗게 보인다하여 함백이라 부른다. 晩項재 이름은 워낙 고개가 높다보니 여기까지 오르면 노인 목에서 쌕쌕소리가 나듯이 소리가 난다고 이런 이름이 지어졌을거라고 생각해본다. 참으로 아쉬운 건 푹푹 빠지는 눈꽃산행을 기대했는데, 약간 실망. 그래도 한50cm정도 쌓여있어 그걸로 만족해야지.

정상의 조망은 말 그대로 눈에 막힘이 없다. 사방이 눈아래로 탁 트여있다. 속이 다 뻥 뚫린다. 멀리 동쪽으로는 아스라이 동해가 보이고, 능선의 곳곳에 풍력발전 바람개비가 설치되어 있다. 정상의 살을 애는 칼바람으로 인증샷만 하고 금방 하산한다. 늙은이 목구멍고개에 도착하니 320분경.

아침에 완충해 왔는데 남은 전기량이 80키로 정도. 삼척 숙소까지 72키론데 가는 길이 모두 내리막이라 맘 놓고 간다. 차는 충전소 들려가라고 안달을 해도 모른척 달린다. 도착하니 불과 10키로만 줄었다. 다행이다.

숙소는 철벽레스텔. 신대장이 예약해 두었다. 솔비치 바로 옆에 군인가족 숙소에 도착하니 넓직한 온돌방에 불을 뜨뜻하게 넣어놔서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자동차충전기가 없어 낼 충전하기로 하고 샤워하고 예약된 식당으로 내려갔다. 우리만의 특실이 예약되어 있는데, 방이름이 '대금굴'이다. 음식이 더 좋다. 모듬회와 삼겹살. 일행이 이런 투명하고 신선한 회는 첨이고, 이런 좋은 음식도 첨이라 놀라워한다. 등산후라 음식도 술도 멈껏 먹고 마지막 군대 라면까지 포식하고 푹 잤다.

219.

이 사람들 잠도 없나.. 어제 산행하고 과음했으니 오래 누웠을만한데, 첫 새벽에 일어나 부시럭거린다. 샤워하고 나와 인근 솔비치 주차장에 충전기 걸어놓고 순댓국으로 해장. 돌아와보니 충전기 애러로 충전이 되지 않았다. 친구들 솔비치 앞 해안 산책하게 하고 충전상태 지켰다.

바로 근처에 추암촛대바위가 있는데, 이곳 해안이 끝내준다. 바다색깔이 이렇게 이쁠 수가... 부서지는 파도와 어우러져 참 아름다운 삼척해안이다. 푸른 바다의 희게 부셔지는 파도를 우습게 안다는 凌波臺 정자앞에 기암들이 쭈욱 널려있는데, 그 중에 빼어난 촛대바위가 있다. 절경이다.

돌아서 내려오면 海巖亭도 보인다. 절경을 병풍삼아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 관동팔경에 못지 않는 경관과 정자다.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이다.

이웃에 있는 출렁다리를 건너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한다. 정선, 삼척, 동해의 절경을 잘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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