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제주 올레길 도보여행 5일차(4/7) (중문관광단지- 남원포구)

낙안재 2025. 4. 11. 13:45

제주 올레길 도보여행 5일차(4/7) (중문관광단지- 남원포구)

8시에호텔을 출발.

말도 많던 강정항을 지난다. 그 난리를 치던 곳이 멀쩡하다. 정문에 빨간 명찰 해병이 지키고 있다. 든든하다.

북쪽을 걸을 때는 한라산이 까맣게 보이더니, 여기서 보니 바로 손에 잡힐거 같다. 정상에는 아직 잔설이 보인다.

경관이 뛰어난 해변이 계속 이어진다. 시원하다. 날씨도 걷는 여정을 도와준다.

서근도(썩은섬)를 끼고 도는데, 새섬, 문섬, 범섬, 자귀도가 계속 이어진다. 섶섬은 바로 눈앞을 지난다.

당당하게 우뚝 솟은 외돌개, 당나라 소정방이 도달했다는 정방폭포도 행로 바로 옆인데, 흩날리는 물보라가 여객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쇠소깍에는 외줄보트를 띄워 관광객을 한바퀴 돌려준다.

어제 코스는 경사지를 오르고 내림이 많아 제법 부담됐었는데, 오늘 도보길은 거의 평탄하여 많이 수월하다.

오후 2시쯤 길거리에 커피전문점이 있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했더니,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린다. 이것이 이천원의 행복인가.

육지에도 벚꽃이 만개했다는데, 여기도 아직 온 거리가 벚꽃으로 덮혀있다. 그래서 또 눈이 호강을 한다.

원래 오늘은 남원항에서 호텔에 들어 가려고 했지만, 지나는 버스를 보니 함덕가는 버스가 있네. 잘됐다. 집에가자. 남원에서 버스타고 집에 간다. 역시 집이 좋아.

 

5일째가 되니 몸이 도보여행에 적응을 해서 40키로가 거뜬하다. 오늘도 몸은 고단해도 눈은 엄청 호사를 했다. 고마운 하루였다.

 

코스: 중문단지-강정마을-법환마을-남원항.

거리: 40키로

경비: 점심 만원, 커피 5천원.

 

외돌개
정방폭포
주상절리
KAL 리조트
쇠소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