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도보여행 4일차(4/6)(모슬포-중문관광단지)
8시 함덕 출발, 10시40분 모슬포 도착. 제일 빠른 버스 선택해서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산방산 코스가 걷기가 힘들고 불편하다. 북쪽 해안길은 마을길이 많았는데, 남쪽은 대부분 산길 오름과 내림이 많다. 지치게 하네. 스틱 손잡이 끈이 없어지고, 또 한쪽은 폴 끝이 사라져도 모르고 걸었다.
경치는 코스 내내 뛰어나다. 특히 산방산과 마즌편 형제봉이 기억에 남는다.
산방산은 여러번 다녀갔고, 송악산은 지난번 신서방하고 다녀 간 곳이다.
멋도 모르고 걸었던 해파랑길이 참 좋았었는데, 제주 해안길, 정말 끝내준다. 파란 비취색 물빛과 주변 환경의 조화가 사진으로 다시 보니 선경이다. 어디를 가면 이런 절경속을 걸을 수 있겠나. 걷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지만, 뒤돌아 다시 살펴 보니 아, 이렇게 좋을 수가.
퇴직후 버킷리스트로 시작한 도보여행, 우리나라 다 돌고, 이제 제주를 돌고 있는 즈음, 참 잘 시작했다 싶다. 우리의 산천을 이렇게 타박타박 걸으며 눈에 넣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음이 얼마나 축복인가. 걸을 수 있는 건강이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 태어나 생을 누림에 더욱 축복받은 생이 아닐 수 없다. 힘은 드는데, 주변의 사물, 사람은 어찌 이리도 이뻐 보이는가. 이제서야 인간이 되어가는가 싶다.
이제 제주 전 코스의 반을 넘었다. 원래 올레길을 따라 걸으려 했는데, 생각을 조금 바쿼, 섬을 한바퀴 도는 것으로 했다. 올레길에 구애받지 않고, 섬을 한바퀴 도는거다. 대부분 올레길이지만...
이제 이틀이면 첫번째 제주 도보여행이 마무리 된다.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제주 여행, 또 어떤 경관이 앞에 펼쳐져 나를 놀라게 할까...
도보 코스: 모슬포-하모해수욕장-송악산- 산방산-열리해안도로- 중문관광단지.
거리:26.5km
경비: 점심 돼지국밥 만원, 호텔 5만원, 저녁 순대국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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