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도보여행 제3일(4월4일) (한림항-모슬포항)
윤대통령이 탄핵 파면된 날.
아침에 모텔을 출발하여, 이웃 곰탕집에서 아침을 먹었다. 곰탕이 이렇게 퀄리티가 높은 맛은오랜만이다.
오늘도 아름다운 제주해변을 걷는다. 돌담길을 걷는가 하면 화산암, 현무암 길도 걷고, 또는 잘 만들어진 데크길을 걷는다. 계절에 맞게 벚꽃과 유채꽃이 가는 곳마다 흐드러진다. 경치 좋은 해변에는 카페와 펜션이 즐비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 길을 걷는 올레길 친구들도 심심찮게 지나친다. 대부분 부부인 듯. 젊은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나같이 늙은이는 거의 없네.
한림翰林을 지나, 협재挾才. 월령의 선인장 군락지는 화산암에 선인장이 군락을 이루고 자생한다. 그곳을 데크길로 잘 만들어 두었다.
점심 무렵, 넓은 벌판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그 옆에 오뚜기에서 직영을 하는지 셀프로 라면을 끓여 먹는 곳이 있다. 들어가 물었더니, 카페 손님인 줄 알았던 사장의 실만스런 눈빛이 마음에 걸린다. 이층으로 올라가라 안내하여 올라가 보니 우리나라 모든 라면은 다 모아 놓은 듯. 실비로 라면을 사서 끓여 먹도록 만들어 놓았다. 컵라면 1300원, 햇반 1500원. 참 싸다.
오후 길이름이 김대건로다. 신부님이 이곳과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오전에는 비양도를 바라보며 걷다가, 오후에는 차귀도 앞을 지난다. 수월봉은 지질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산위에서 모인 물이 아래로 스며 이끼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곳은 사암의 지층모양이 뚜렷이 나타나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모슬포항. 오늘은 집에 가는 날. 내일 애들이 온다 하여 함덕집으로 간다. 모슬포는 애들집이 있는 함덕의 반대쪽이라 몇 시간을 가야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꽤 걸릴 듯했었는데, 5시반에 출발하여 2번 버스 갈아타고 집에 도착하니 거의 8시 반이다. 멀다.
샤워하고 반주 곁들여 저녁식사하고, 푹 쉰다.
거리 35.6키로.(누적 102.7키로)
경비 점심 2800. 버스비 약간.(계 8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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