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에 저녁 9시 도착.
76살이라는 택시기사 푸념들으며 집에 가니 근 11시.
애들 둘이 집에 기다린다.
집이 깨끗하네.
재주 올레길 도보여행 제1일(4월2일)-(함덕해수욕장에서 도두 오래물광장)
전날 밤에 도착하여 길눈이 선데, 지난 밤 택시기사가 말해 준대로 함덕해수욕장을 찾아 출발하였다. 집에서 5분 거리라더니 바로 앞이 해수욕장이다. 눈앞이 시원하게 바다가 펼쳐진다.
걷기에 날씨도 참 좋다.
그런데, 사진 몇 장 찍었더니 핸드폰에 비상음이 울린다. 얼른 보니 배터리가 방전이 되었다. 어쩌나.... 핸드폰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그러고 보니 보조배터리 연결선도 가져 오지 않았다. 점심 먹을 식당까지 가서 충전할 수 밖에 없다.
함덕에서 출발하여 원래 올레길을 거꾸로 걷는다. 출발지가 18구간이니, 서쪽으로 17, 16구간쪽으로. 경관이 너무 좋다. 바다 물빛도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제주도 사람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다. 눈, 비, 바람 등 자연 재해가 엄청 많아 어떻게 사람이 살까 했었는데...
옛날 고려 삼별초난 때 조성이 된 환해장성. 쇠물깍, 할망당, 왜포연대, 관곶을 지난다. 해녀가 옷을 갈아 입던 고남불턱, 조천나무다리가 참 이쁘다.
잘 가꾸어진 해변에 큰 정자가 지어져 있고, 그 앞에는 돌고래 십 여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어디 바닷가에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삼양 검은모래 해변에는 모래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
제주항구 쪽으로는 진입이 되지 않아 사라봉을 우회하여 돌게 되어 있다.
마침 길 가에 장어식당이 있어 들어가 장어 국밥을 먹었다. 9천원. 보통 만원인데. 점심식사 시간 동안 충전을 했더니, 25%. 아껴 쓰야지.
제주항 앞에 있는 사라봉은 높지 않은 산으로 벚꽃이 만개해 있다. 이제 곧 끝물이 될 듯. 올레길 표지를 따라가다 깃발을 놓쳐버렸다. 한참을 돌아보니 옛날 홍교장과 함께 걸었던 관덕정과 칠성로를 지난다.
올레길 안내소에서 다시 조금 쉬면서 충전을 더 하고.
17코스로 들어섰다. 용담의 유채밭이 한가득 흐드러진다.
도두의 오래물까지 걷는 것으로 첫째날 도보을 마친다.
버스를 타고 함덕파출소에는 도착했는데, 지난 밤 늦게 도착하여 길을 못찾고 해매인다. 핸드폰의 배터리는 거의 다 떨어져 가지. 겨우 손녀와 통화가 되어 찾아 들어 간다. 치매환자가 길 잃는 거 이해가 된다.
걸은 거리 약 35키로.
경비 점심 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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