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2
포스메가 공연도 끝나고, 사목회 만남도 지났다.
그런데, 새삼스럽게 나이듦을 느끼게 되는 일이 요즘 자꾸 생긴다.
합창 공연 당일 의상과 악보 등 모든 준비를 갖추고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였다. 3시부터 리허설이니 도착을 2시경에 하고 분장대기실로 향했다. 3시가 거의 다 되어 입장대기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들 있는데, 아무리 찾아도 돋보기가 보이지 않는다. 들고 간 가방 속을 몇 번씩 뒤집어도 보고, 손으로 구석구석 더듬어 보아도 돋보기는 간 곳이 없다. 도대체 이 일을 어쩌나. 이 나이가 되다 보니 돋보기가 없으면 완전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데.... 평소 연습을 할 때 완전 암보를 목표를 하긴 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돋보기를 챙기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 가만해 생각해 보면 분명히 집에서 돋보기를 챙긴 것이 기억이 나는데...... 맨 눈으로 리허설을 끝냈다. 6시부터 식사 시간. 안식구와 저녁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걱정이 태산이다. 가까운데 돋보기를 살 데도 없고. 7시반에 공연이 시작되었다. 대부분 곡은 암보를 했으니 괜찮았지만 강지휘자 곡 2곡이 햇갈린다 말이다.
참으로 등에 진땀을 흘리며 공연을 마쳤다. 아무에게도 말을 못하고 마치긴 했지만 어째 이런 실수가 있단 말인가.
다음 이야기.
지난 토요일. 대학동기들과의 모임이 있어 전철을 타고 상봉역으로 향했다. 출구에서 나오면서 지갑을 보니 승차권이 보이지 않는다. 9년동안 잘 사용하던 승차권과 같이 넣어 둔 신용카드도 없어진 것이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지인들은 잘 있을 거라고 찾아보라지만... 요새 이게 무슨 일인가.
나이가 들면 잊기도 한다지만 아직 나이들었다 생각해본 적 한번도 없었는데, 칠십대 중반에 벌써 이러면 앞으로 이일을 어쩌란 말인가.
참으로 걱정이 태산이다. 잘 챙겨야겠다.
건강도 별로 걱정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 공연을 즈음해서 현관데크 옆
쪽의 장식을 새로 했는데, 건축물 자재상에서 방부목을 재단해 양쪽에 피스못으로 박았다. 그런데 어째 온몸이 천근만근 무겁더니 잠만 자고 싶다. 다음 날 공연을 어쩌라고... 몸은 무겁지만 공연을 마치고 다음 날 목감기에 기침, 가래까지... 그리고 코밑과 입술 주위가 헐었다. 정말 무리하지 않아야 겠다.
차분하게 이거저거 잘 챙기고,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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