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7
작년 초부터 시작한 하수도집수관 매설 공사가 모두 마무리 되고, 마지막으로 우리집 공사만 남았다. 그 공사를 오늘 한단다.
정화조가 묻혀있는 창고 콘크리트를 부수고 정화조를 메꾸고, 우리가 먹는 지하수 파이프를 찾아 살리면서, 하수관을 길에 만들어 둔 맨홀까지 연결하는 공사인데, 하루종일 걸렸다.
처음 생각으로는 땅을 한 50cm정도 파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어랍쇼 허리 깊이까지 파고 관을 메설한다. 엄청 깊다. 걱정되는 것이 상수관정을 지나야 하는데, 잘 찾아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런데 파 나가다 보니 파 낸 깊이에 딱 그곳에 엑쎌 수도파이프가 있었다. 참 다행이다. 첫 새벽에 정화조 청소꾼들이 먼저 와 청소를 하고 난 다음, 하수도 매설 팀이 와서 공사를 하고 끝나니 오후3시경. 다른 집이 두군데나 더 있단다. 이 사람들도 고생이 많다.
이렇게 우리 동네와 건너편 황방리 마을까지 공사가 다 끝났다. 이젠 화장실에서 나오는 오수와 싱키대에서 나오는 물이 그대로 하수관을 통해 다 나간다. 잘 됐다. 일하는 사람들 말로는 다른 가정은 오수 나오는 관과 화장실에서 나오는 관이 2갠데, 우리 집에는 한 개뿐이란다. 여태까지 냄새가 나서 어째 살았냐고 묻는다. 냄새 안났는데.....
어쨌던 이젠 관하나고 화장실 물과 싱크대 오수가 관 하나로 다 나간다. 속이 다 시원하다.
참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이런 시골까지 이런 시설을 다 하니....
창고 콘크리트 바닥을 다 깨부셨으니 바닥이 흙이라, 소장에게 걱정을 했더니, 샌드위치 판넬을 구해다 깔아 주었다. 창고 문제도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딱 한가지 문제는 굴착이 기사가 빨랫줄 기둥을 건드려 줄이 축 늘어졌다. 연락했더니 와서 보겠단다. 제대로 원상대로 해 주겠지.
살기좋은 우리 동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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