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0
자연은 한치의 어김도 없다는 말을 이 때 쯤이 참으로 절실하게 느낀다. 그렇게 폭염으로 더웠던 올해도 추석 명절즈음이 되어 올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안식구께서 엄청 바빠지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오늘도 뒷산에 올라가 한말은 주워오신거 같다. 아침 먹고 가까운 데만 갔다 온다고 간 사람이 근 두어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다. 은근히 걱정이 되어 어디고 갔는지도 모르고 올라가 보려고 나서는데, 양쪽 손에 큰 주머니 두 개를 들고 집에 들어 선다. 엄청 많다.
그렇지 시골에 살면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이렇게 주운 밤을 한 동안 저장 발효를 시키면 맛이 달아진다.
그러면, 이 사람 저 사람 지인들에 나누어 먹는다. 올해도 마찬가지겠지. 벌써 몇 말은 주운 거 같다.
그렇게 재미나게 사는 사람을 옆에서 쳐다보는 사람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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