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이뿐 간호사 이야기

낙안재 2025. 4. 16. 18:51

이쁜 간호사이야기... 
오늘 밤도 가볍게 잠들자고.
ㅡㅡㅡㅡㅡㅡㅡ
평소 술을 즐기니 당연히 위염이 있다. 약을 먹지만 그냥 만성 위염으로 살아가고 있다.
살기좋은 우리나라.
온 국민이 2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다. 은근히 속이 불편해 검진을 기다린 날이 오늘이다.

1. 8시40분 예약. 시간 전에 도착했는데, 노인들이 벌써 한가득이다. 이래서 초고령사회. 
접수하는 직원이 오늘은 위 내시경을 먼저 하잖다. 대기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내시경이 제일 관심사다. 
그런데, 가장 먼저 들어가는데, 간호원들이 왜 이리 친절한가. 인상도 좋고. 방글방글 웃으며 자세를 만들어 뉘어 놓는다. 괜히 마음이 놓인다. 
김00의사가, 구역질 몇번하니 한 5분 정도에 끝낸다. 만성 위염. 끊으랜다. 술...

2. 일반 검진쪽으로 가 검진을 하는데, 혈압, 키, 체중, 시력을 재는 간호사가 툭 던지는 말 한 마디, '옷을 참 세련되게 입으시네요... ' 
뭐, 아니 이런 이뿐 애가 있나...
츄리닝 바지에 대략 입고 갔는데 뭔 소리여.. 하니, 아뇨 새련되셨어요.
ㅎㅎ 팔십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괜히 기분이 좋아 하루가 가볍다. 
벌써 이십년 넘게 다녀도 이 병원 친절도, 올해 특등이다.ㅎ
꽃샘 추위로 날씨는 쌀랑해도 그래 이래 살자. 즐겁게.

혈압 115/70
공복혈당: 98
시력 1.2/1.2
위내시경: 만성위염

앞으로 1년은 또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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