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야기

2. 9 도봉산 등산.

낙안재 2025. 2. 9. 17:38

2. 9 도봉산 등산.

근래 등산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산행을 하지 않았다. 뭔 일이 그렇게 바빴던고.

오늘은 모처럼 일요일,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라지만 용감하게 도봉산을 다녀 오기로 했다. 담재는 약속이 있다고 사양. 10시에 망월사역에서 출발하여 포대정상을 향했다. 망월사를 향해 올라가다 민초샘에서 점심을 먹고, 포대정상을 오르고, 하산하여 만월암을 경유하여 등산학교를 지나 도봉산역까지 돌았다. 9.7키로, 걸음수 19000. 시간은 4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망월사 초입에서 아이젠을 차고 출발해야할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있다. 혼자 오르는 길, 괜히 발걸음이 빨라지고, 숨이 차 오른다. 주말이라 그렇겠지만 산행을 하는 사람이 제법 보인다. 모두 나를 앞질러 간다. 하기야 당연한 일. 망월사 입구쪽 갈림길에서 잠시 쉬고, 간식먹고, 민초샘까지는 600미터. 무념무상으로 시적시적오르다 보니 금방 민초샘. 원래부터 여기가 점심 먹는 장소다. 준비해간 시루떡과 테라맥주 한 캔(값이 2250, 너무 비싸다), 그리고 김치로 점심을 때웠다. 벌써 12시가 조금 넘었다.

포대정상에 오르니 주말인데도 사람이 거의 없다. 하늘이 완전 코발트색이다.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자운봉 세봉우리를 앵글에 담고. 418계곡으로 하산. 만월암을 지난다. 바위틈속에 요렇게 암자를 앉혔는지.... 오늘도 암자 주지승이 녹차를 끓여 대접을 한다. 불경 현판도 그대로 있고. 이 현판이 참 이쁘다.

다 내려와서 보니 산행시간이 미쳐 4시간도 안걸렸다. 너무 빨리 걸었나..... 옷이 모두 흠뻑 젖어 추워온다. 오늘도 운동 잘 했다.

 

'생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휘호  (0) 2025.01.01
2024년 기억에 남는 일, 열가지.  (5) 2024.12.31
성기문, 정병문 만남.  (4) 2024.12.21
경기북부동문회  (1) 2024.12.14
12. 7 감악산 등산  (2) 202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