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7
성기문, 정병문 만남.
올 봄에 우연히 만난 기문, 그리고 병문이. 한 친구는 롯데백화점장 출신이고, 한 친구는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그런데 둘 다 내가 가르치지도 않은 친구들이고.
초임지인 산현에서 이 친구들은 내가 담임했던 아이들의 2년쯤 후배가 되는 아이들이었다. 기문은 운동을 잘하여 군대회에 자주 나갔었고, 아마 그때 나와 같이 운동을 했고, 그래서 기억이 남았을 거다. 병문은 나의 하숙집 둘째 아들이었고. 대전 카이스트에 재학했던 병문을 그때 결혼했을 때 우연히 만났던 거 같다.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그 당시 결혼할 때 내가 서각을 선물했던 모양이다. 만나서 사진을 보여주는데 그 때 서각 사진이다. 그 후 미국유학을 떠난 이후 소식이 끊어졌다.
기문이 초등학교 5학년때 서울로 전학을 왔는데, 대광으로 진학을 했던 모양이다. 점장으로 은퇴하고 합창단을 찾다 포스메가로 들어오고. 그래서 그 전 활동 앨범속에서 나를 발견하여 수소문하여 연락하게 되었다. 기문은 동기인 병문과도 연락이 되고. 사람의 인연이 참 묘하다.
지난 여름에 한 번 식사를 하였는데, 년말에 다시 종로에서 만났다.
기문은 광교의 아파트를 매매했다고. 소문과 같이 엄청 높은 가격으로.
병문은 담당과에서 선배교수가 한사람 밖에 없는 최고 선배교수인 모양이다.
식사하면서 옛날 이야기부터 요즘 이야기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귀가 길에 담재와 이교장이 서울 둘레길를 걷고 늦은 점심을 먹는다고 오란다. 좋은 친구들과 횟집에서 실컷 마시고 떠들다 돌아왔다.
참 양쪽 다 귀한 인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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